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캘리포니아 한달살기

샌프란시스코 진짜로 가볼만한곳 - 알카트라즈 투어

by 김반야 2023. 11. 8.

난 재미없었으면 재미없었다고 쓸거다. 협찬 받는 것도 아닌데 뭐. 이미 약쟁이 이야기들도 썼다. 하지만 알카트라즈는 재밌었다. 

알카트라즈 예약

샌프란시스코에 아무 계획도 뭣도 없이 놀러온 나를 위해 친구가 언니, 알카트라즈 투어 갈래? 했다.

에, 그 알카트라즈가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었어? 갈래!

역사라곤 짧디 짧은 미국에 제법 재밌어보이는 역사적 장소라니. 게다가 내가 언제 무슨 관아 이런거 아니고 어중간한 옛날 감옥 투어를 해 보겠어?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여행.. 하여튼 한 것 중에 개인적으로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친구야 여기 잘 아니까 예약 뚝딱 해줬지만 구글에 대충 검색해서 암거나 맨위로 예약하면 안되고 

 

https://www.cityexperiences.com/san-francisco/city-cruises/alcatraz/

 

Alcatraz Cruises | City Experiences

Experience the beauty, history and infamy of Alcatraz Island on San Francisco Bay. You will be astounded by what you see and learn.

www.cityexperiences.com

 

여기 공식 사이트에서 해야 대행 눈탱이를 안 맞는다. 

 

그리고 알카트라즈 투어는 어차피 1군데 업체? 국가? 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그냥 비교하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저기서 예약하면 된다. 

45달러였던걸로 기억함. 

들어가는 보트 시간 예약하면 되고 볼만큼 보고 나올때는 아무 시간 보트나 타고 나오면 된다.

친구랑 나랑 한 3-4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돈 값 충분히 한다.

선착장은 Pier 39에서 오른쪽으로 10분정도? 걸으면 있다.

 

알카트라즈 크루즈 Alcatraz cruises
알카트라즈로 들어가는 크루즈

 

들어갈 때는 이렇게 왕 큰 보트(3층까지 있다!) 에 사람을 1/3도 안 태워서 한 15분 배타고 들어가면 바로 섬이다.

시내랑 완전 가깝고 그래서 죄수들에게는 더 희망고문이지 뭐. 바로 앞에 도시가 있는데 죄지은 자는 여기 쳐박혀서 나가지도 못하고!

실제로 날씨가 좋으면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정말 잘 보인다. 

다른 포스팅에 올려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사진이 알카트라즈 섬에서 찍은 것.

 

아 한가지 꿀팁을 주자면 ㅋㅋㅋ 물은 사들고 가거나 알카트라즈 기념품 샵에서 사거나 아니면 텀블러 들고가면 식수대에서 물 받을 수 있다.

나처럼 보트 안 상점에서 사면 아마도 세상에서 병당 가장 비싼 물 중 하나를 살 수 있고(6달러) 알카트라즈 기념품 샵에서 파는 물이 반값인거 보고 욕하기 완전 가능. 

 

알카트라즈 오디오 투어 이거 꽤 물건이던걸

 

어쨌든 물이 엄청 차갑고 유속이 있는 편이라 탈출해도 보통 죽거나 실종됐다고. 

미국의 유명한 범죄자들이 갇혀있던 곳이다. 

너무 많은 스포일러는 하면 재미가 없으니 간단하게 설명만 하자면 외관 건물 양식도 특이해서 제법 신기하게 생겼지만 또 알카트라즈 내부로 들어가면 다음 사진처럼 늘어선 감옥과 함께 오디오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다.

 

알카트라즈 감옥 복도 Alcatraz jail alley
알카트라즈 감옥 복도

 

보통 박물관 오디오투어 가면 이 작품은 누가 사서 어디에 기증했고 어쩌구 이런식이라 영 재미 없는데 알카트라즈 투어는 성우도 여럿 쓰고, 약간 스토리텔링 형식에 오디오가 시키는대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선 이동할 수 있도록 짜여있어서 그렇게 큰 규모의 건물이 아닌데도 제법 재미있었음!

문 삐걱거리는 소리같은 효과음도 리얼한 편이라 너무 무서움 많이 타시는 분은 아주 약간 무서울지도?

 

어떤 죄수가 알카트라즈 처음 도착하면 어떻게 되는지, 독방 상황은 어땠는지, 식당에서 어떤 메뉴가 나왔었는지 뭐 이런 이야기를 잘 구성해서 들려주는데 중간에 감옥 안에도 들어갈 수 있어서 꽤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식당에서 모든 칼이 제자리에 놓여있는지 칼 모양대로 그려진 칼 놓는 곳이 있는데 이 칼들이 종종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아니 누가 범죄자들 아니랄까봐 걸로 왜 찌르면 안되는걸 찌르고 그래. 

 

알카트라즈 탈출 사진찍기

나는 웃긴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여기서 알카트라즈 탈출,,이랄까 탈옥이랄까 연작을 찍었는데 전부 공개하기엔 지면이 부족하여 살짝 한장만.

이 사진에서도 저 6달러짜리 물을 꼬옥 손에 들고있구나

바깥 벽 파이프 잡고 내려오는 척 찍는데 주변 사람 올까봐 약간 부끄럽긴 했다...

하지만 나처럼 찍고싶은 사람이 진짜 없다고?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제법 점잖은 편이군... 

알카트라즈 바깥쪽도 잘 찾아보면 사진 잘 나올만한 곳이 제법 되어서 나랑 친구랑 신나서 여기저기서 셔터 미친듯이 눌러댔다.

 

나는 일상으로부터 탈출 중이다 아마도

 

크루즈 타고 나와서 피어 39 pier 39 보러 갔는데 그 이야기는 또 다음 포스팅에. 

일단 이날 먹은 미국 브런치 이야기도 좀 같이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