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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웻수트 구매시 생각해야 할 것 - 후회없는 쇼핑을 위하여

by 김반야 2024. 5. 4.

참고로 전 장비 전문가는 아닙니다. 다만 초보 시절(지금도 초보임) 한번에 두 개나 충동구매를 했던 과거가 있을 뿐

 

웻수트가 뭐더라..

 

어차피 이 글 보실 분들 정도라면 대충 웻수트가 뭔진 알고 계실거고.

추운 바다에서 체온을 뺏기지 않고 바다에서 놀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

원리는 보온병처럼 바닷물과 나 사이에 서로 물이 잘 안 통하도록 장벽을 쳐서 내 체온으로 데워진 따뜻한 소량의 물이 바로 차가운 바닷물과 바뀌지 않도록 해 주는 것.

 

이론은 뭐 대충 이렇고 재질은 보통 네오프렌 많이 찾으실 텐데 아마 이 부분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네오프렌 관리 잘못하면 발진 생긴다...

 

아무래도 극성수기 서핑샵이나 장마철 이후 같은 경우에 웻수트를 잘 마르지 못한 상태로 착용하게 될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제법 있는 편.

붉은 두드러기같은게 도도독 올라온다.

근데 이게 아니라도 네오프렌 자체에 트러블이 생기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보통은 몇번은 차보고 구매를 결정하시니까 이 부분은 다들 괜찮으니 사시는 거겠지 싶다.

나는 그거 외에도 그냥 남들이 입던거 입기 싫어서 샀다. 

 

살때 뭐 보냐면

 

일단 웻수트는 체중, 정확히는 몸 부피 기준으로 산다. 

길이는 괜찮은게, 나같은 경우에도 팔다리부분이 좀 긴데 그냥 적당히 구겨지도록 입는데 엄청나게 꼴보기 싫진 않다.

보통 손목과 발목이 약간 두꺼워보이게 되긴 한다.

다만 정 수선해야한다면 부산 어드매에 수선하는 분이 있다고는 하더라.. 근데 가능하면 그냥 입어라고 이야기하긴 하던데.

 

탄력이 있는 재질이라 처음부터 너무 널널한거 사면 나중에 늘어나서 물 왕창 들어오고 보온 효과도 떨어진다.

나는 입을때 그래도 제법 고생하며 입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좀 늘어나는걸 보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말을 깨달았다.

<처음에 이거 찢어지는거 아냐? 숨못쉬겠다>정도로 사야 물 타고 나 타면서 몸에 적당히 맞게 된다는 거.

체중별 사이즈표는 보통 브랜드 판매샵 가면 적혀 있으니 그거 보시고 사시면 될듯

 

두께는 뭐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온도 잘 맞춰 사시면 될 것 같고

 

근데 입는 방식, 잘 생각해보세요

 

아 그리고 그 지퍼 여닫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또 좋은거 사겠다고 모 브랜드의 체스트집을 샀는데

서퍼샵 백집 싼 웻수트랑 비교해보니까 확실히 물 들어오는 양이 줄어서 상대적으로 매우 따뜻하다. 따뜻한데

 

아 입고 벗기 진짜 더ㅓㅓㅓㅓㅓ럽게 힘들다 

익숙해지면 더 낫기야 하겠지만 안그래도 서핑 죙일 해서 힘든데 그거 벗다가 체력의 추가 10퍼는 날아가는 것 같다.

옆에서 친구가 당겨주면 그나마 수월한데 혼자 벗으려고 하면 주변에 보는 사람 없어서 다행일 지경.

 

백집이 확실히 입고벗긴 편하더라

 

그리고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바느질 마감
바느질 후 접착제 마감

 

네오프렌 알러지도 있지만 이건 어쨌든 보통 서핑샵에서 대충이나마 체험을 해보기 때문에 대충 내가 유무를 알 수 있는 반면에

내가 특정 브랜드의 <접착제> 알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 참고로 나는 피부가 엄청 예민한 편도 아니고 그냥 화장품 확 바꾸면 뾰루지 한두개 나는 정도의 별로 까다롭지 않은 피부다.

옷 소재도 이제까지 입으면서 엄청 까끌한 실로 되어있는게 아니라면 신경 안썼던 정도.

살면서 음식 알러지도 있어 본 적이 없다. 

 

처음에 가렵기 시작하고 발진 올라올 때는 네오프렌 알러지거나 내가 수트 관리 잘 못해서 생긴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발진이 올라오는 부위가 수트의 바느질 부분과 동일한 모양으로 올라오는데

아 이거 진짜 내가 태어나서 겪은 가려움 중에 가장 심각해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였고 이게 심지어 3주 넘게 갔다. 

다리 다쳐서 수트 못 입었는데도! 

 

구글링 하다 보니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문제는 웻수트 만드는 회사마다 쓰는 접착제가 다르고 그 조성을 안 알려준다고 한다. 

나는 한군데 회사꺼는 확실히 있는걸 알게되었는데 나머지는 알러지에 너무 호되게 당해서 테스트해보기도 겁날 정도. 

할 수 있는 최선은 메일 보내서 샘플 받아서 피부에 테스트해보기 정도일까. 

 

웻수트 그거 mm올라가고 디자인 예쁘면 nn만원 하는데 옆에 아는 사람꺼 빌려서 접착제 알러지 테스트라도 해보고 구매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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