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장비 전문가는 아닙니다. 다만 초보 시절(지금도 초보임) 한번에 두 개나 충동구매를 했던 과거가 있을 뿐
웻수트가 뭐더라..
어차피 이 글 보실 분들 정도라면 대충 웻수트가 뭔진 알고 계실거고.
추운 바다에서 체온을 뺏기지 않고 바다에서 놀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
원리는 보온병처럼 바닷물과 나 사이에 서로 물이 잘 안 통하도록 장벽을 쳐서 내 체온으로 데워진 따뜻한 소량의 물이 바로 차가운 바닷물과 바뀌지 않도록 해 주는 것.
이론은 뭐 대충 이렇고 재질은 보통 네오프렌 많이 찾으실 텐데 아마 이 부분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네오프렌 관리 잘못하면 발진 생긴다...
아무래도 극성수기 서핑샵이나 장마철 이후 같은 경우에 웻수트를 잘 마르지 못한 상태로 착용하게 될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제법 있는 편.
붉은 두드러기같은게 도도독 올라온다.
근데 이게 아니라도 네오프렌 자체에 트러블이 생기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보통은 몇번은 차보고 구매를 결정하시니까 이 부분은 다들 괜찮으니 사시는 거겠지 싶다.
나는 그거 외에도 그냥 남들이 입던거 입기 싫어서 샀다.
살때 뭐 보냐면
일단 웻수트는 체중, 정확히는 몸 부피 기준으로 산다.
길이는 괜찮은게, 나같은 경우에도 팔다리부분이 좀 긴데 그냥 적당히 구겨지도록 입는데 엄청나게 꼴보기 싫진 않다.
보통 손목과 발목이 약간 두꺼워보이게 되긴 한다.
다만 정 수선해야한다면 부산 어드매에 수선하는 분이 있다고는 하더라.. 근데 가능하면 그냥 입어라고 이야기하긴 하던데.
탄력이 있는 재질이라 처음부터 너무 널널한거 사면 나중에 늘어나서 물 왕창 들어오고 보온 효과도 떨어진다.
나는 입을때 그래도 제법 고생하며 입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좀 늘어나는걸 보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말을 깨달았다.
<처음에 이거 찢어지는거 아냐? 숨못쉬겠다>정도로 사야 물 타고 나 타면서 몸에 적당히 맞게 된다는 거.
체중별 사이즈표는 보통 브랜드 판매샵 가면 적혀 있으니 그거 보시고 사시면 될듯
두께는 뭐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온도 잘 맞춰 사시면 될 것 같고
근데 입는 방식, 잘 생각해보세요
아 그리고 그 지퍼 여닫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또 좋은거 사겠다고 모 브랜드의 체스트집을 샀는데
서퍼샵 백집 싼 웻수트랑 비교해보니까 확실히 물 들어오는 양이 줄어서 상대적으로 매우 따뜻하다. 따뜻한데
아 입고 벗기 진짜 더ㅓㅓㅓㅓㅓ럽게 힘들다
익숙해지면 더 낫기야 하겠지만 안그래도 서핑 죙일 해서 힘든데 그거 벗다가 체력의 추가 10퍼는 날아가는 것 같다.
옆에서 친구가 당겨주면 그나마 수월한데 혼자 벗으려고 하면 주변에 보는 사람 없어서 다행일 지경.
백집이 확실히 입고벗긴 편하더라
그리고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네오프렌 알러지도 있지만 이건 어쨌든 보통 서핑샵에서 대충이나마 체험을 해보기 때문에 대충 내가 유무를 알 수 있는 반면에
내가 특정 브랜드의 <접착제> 알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 참고로 나는 피부가 엄청 예민한 편도 아니고 그냥 화장품 확 바꾸면 뾰루지 한두개 나는 정도의 별로 까다롭지 않은 피부다.
옷 소재도 이제까지 입으면서 엄청 까끌한 실로 되어있는게 아니라면 신경 안썼던 정도.
살면서 음식 알러지도 있어 본 적이 없다.
처음에 가렵기 시작하고 발진 올라올 때는 네오프렌 알러지거나 내가 수트 관리 잘 못해서 생긴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발진이 올라오는 부위가 수트의 바느질 부분과 동일한 모양으로 올라오는데
아 이거 진짜 내가 태어나서 겪은 가려움 중에 가장 심각해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였고 이게 심지어 3주 넘게 갔다.
다리 다쳐서 수트 못 입었는데도!
구글링 하다 보니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문제는 웻수트 만드는 회사마다 쓰는 접착제가 다르고 그 조성을 안 알려준다고 한다.
나는 한군데 회사꺼는 확실히 있는걸 알게되었는데 나머지는 알러지에 너무 호되게 당해서 테스트해보기도 겁날 정도.
할 수 있는 최선은 메일 보내서 샘플 받아서 피부에 테스트해보기 정도일까.
웻수트 그거 mm올라가고 디자인 예쁘면 nn만원 하는데 옆에 아는 사람꺼 빌려서 접착제 알러지 테스트라도 해보고 구매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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