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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Why 미서부, why 샌프란시스코

by 김반야 2023. 11. 3.

첫 여행을 샌프란시스코로 잡은 이유는 별거 없다.

아는 사람이 산 호세에 한 명, 샌프란시스코에 한 명 살고 있었기 때문.

나는 그놈의 총과 마약, 그리고 전세계에서 가장 자본주의스러운 나라라는 점에서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중 미국 여행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물가.

 

같은 돈으로 다른 나라 여행을 가면 훨씬 좋은 곳에서 자기, 맛있는거 먹기, 멋진 풍경 보기 다 되는데 뭐하러 굳이 미국을?

 

그러나 시간이 꽤 긴데 그간 숙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역시 이야기가 좀 다르지.

 

지인이 산 호세(그렇다, 그 산 호세다. 프로그래밍이라고는 세미콜론과 헬로 월드만 아는 나도 들어본 그 산 호세)에 좋은 기회로 1년간 머무른다는데 나도 그렇담 지금이 아니면 언제 그 무지막지한 렌트 내는 집에 살아보겠는가!

 

혼자 가면 하루 숙박비가 작게 잡아도 하루 25만원인데 그렇다면 한달 숙박비만 25*30 하면 얼마냐. 750?!

그렇다고 한달 내내 게스트하우스만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욱 좋았던건, 산호세랑 샌프란시스코랑 어쨌든 차로 한 두 시간정도는 걸리는데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도 나를 재워줄만한 친구가 또 있다는 것. 이 친구도 유학생이라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마음 편하게 샌프란시스코에 가보겠냐며.

 

왜냐면 한 집에만 오래 눌러붙어 있으면 혹시라도 집주인이 자리 약간만 비켜줘 했을때 서로 불편할 수도 있잖아.

 

그리고 나는 유튜브로 미국을 보기 때문에 최근에 샌프란시스코 분위기가 워낙 흉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그리고 내가 봤을땐 앞으로 더 망했으면 망했지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뎁쇼) 더 늦으면 정말 이 도시는 못 올 것 같기도 하고. 

 

이거 근데 블로그 시작했는데 할 말은 정말 많은데 그 말들을 어떻게 잘라서 적어야 할 지 고민되네.